연맹회장배 3쿠션 여자부 석권한 서울연맹 ‘BOK의 대부’

[당구닷컴=김보라 기자] 지난달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여자부는 서울 연맹의 잔치나 다름없었다. 특히 서울연맹의 BOK 대장 이재석 선수(42)는 선수·동호인 여자부 동시 석권을 이끈 주인공으로 관심을 끌었다.

3쿠션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와 공동 3위인 이유주, 3쿠션 여자 동호인부 우승자인 여고 3년생 전애린 선수는 모두 BOK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전애린(왼쪽부터) 이재석, 스롱 피아비, 이유주 선수가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여자부 선전을 기뻐하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이재석 선수 제공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과 강원도당구연맹(회장 배동천)이 공동 주최·주관한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당구선수와 전국 동호인들이 출전해 캐롬과,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아드 등 당구 전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이재석 선수를 지난달 27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BOK의 뜻과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BOK는 Billiard OK의 약자입니다. 굳이 해석하면 ‘당구OK'라고나 할까요. 당구면 만사오케이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아마추어 대회를 다니던 친한 동호인 몇 명이 모여 2011년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전문 선수를 목표로 하는 정예반과 일반 동호인으로 구분은 되었지만 모두가 한식구 BOK입니다. 만들어 질 때부터 좋은 경기에 목표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고 위해 주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습니다”

- 멤버는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동호인 대회를 다니다가 우연히 피아비 선수와 함께 그녀의 남편(이만식씨)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서로 대화가 잘 통해 같이 경기를 다니는 팀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전애린 학생이 저에게 당구를 배우러 오게 되면서 합류햇고, 최근 이유주 선수도 같은 구장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서 4인 체제가 되었어요”

- 이번 대회 여자부 최고의 성적에 대한 대장의 소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이유주 선수가 우리 팀에 오자마자 성적을 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이제 겨우 1년 반 공을 배운 제자인 전애린의 전국대회 우승도 놀랍습니다.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되서 너무 기쁠 뿐입니다. 아마추어 때부터 가능성을 봐주시고 BOK팀을 도와주신 서영배 빌킹코리아 대표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 앞으로 BOK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모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BOK의 대장인 저도 더 분발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BOK를 더 잘 이끌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이 좋은 선수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저는 직장을 다니다가 늦은 나이에 선수등록을 했어요. 그만큼 공을 좋아했죠 .그래서 잘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팀을 꾸려나가는 가장으로서, 코치로서 먼저 알려지게 된 것 같은데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있어요. 저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석 선수의 희생정신과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BOK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저작권자 © 당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