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효과 알려지며 중장년층 남성 이용 늘어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당구가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중장년층 남성과 젊은층 여성들이 당구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구장 이용자 성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당구장 이용률이 83%, 여성이 17%로 조사됐다.

모델들이 당구를 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2011년 대비 2015년 말 당구장 이용 증가율도 남성은 2배, 여성은 1.6배로 전반적 증가세 속에 여성보다는 남성의 증가율이 높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구장이 스크린골프장과 더불어 흡연이 허용되는 몇 안 되는 체육시설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금연 추세 등 환경 개선에 따라 성별 이용객 증가율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이 많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지난해 50대가 당구장을 찾은 횟수는 4.2배 늘었다. 60대 이상 연령층도 3.7배 증가해 남성 평균 증가율인 2배에 비해 높았다.

이는 볼링이나 골프보다 저렴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당구가 체력 소모가 적고 높은 집중력과 두뇌 활동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 고객도 중장년층이 많이 증가했지만 10대 이용이 평균 증가율을 훌쩍 넘었다. 2011년 대비 2015년 10대 이용고객이 2배 늘었다. 유명 여성 당구선수들이 최근 방송에 많이 나오면서 당구 엘리트 조기 육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구를 즐기는 시간대 변화도 나타났다. 2011년 대비 2015년에는 낮시간 이용 비중이 4.1%포인트 증가했고, 저녁시간 이용은 2.0%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 이용자들이 주로 낮시간에 당구장을 이용하는 데다 여성 고객과 10대 이용자 증가 등 고객 기반의 다양화도 시간대 변화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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