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을 4-2로 누르고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 차지-상금 1억원도 획득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당구장 알바’출신 김세연(26)이 ‘꿈의 무대’ 프로당구 LPBA 월드챔피언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연이 6일 2020~2021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승리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PBA 제공]

이로써 역대 여자 당구 대회 사상 우승상금 최고액인 1억원을 차지한 김세연은 올해 처음 열린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초대 LPBA 챔피언에 올랐다.

김세연은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 LPBA(여자부) 결승전(7세트)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4-2(11-7 8-11 3-11 11-10 11-4 11-9)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던 김가영은 우승 문턱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김가영은 시즌 3차 대회 ‘NH농협카드 LPBA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준우승 두 차례에 만족해야 했다.

7세트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김세연이었다. 김세연은 1세트 12이닝까지 가는 승부 끝에 11-7로 승리했다. 7-5로 쫓긴 상황에서 11번째 이닝 때 2점짜리 뱅크샷 포함, 3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 3세트는 김가영이 가져왔다. 김가영은 8이닝 만에 11점을 몰아쳐 2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 뱅크샷을 3개나 성공시켰다. 이어 3세트 역시 에버리지 1.222를 기록하며 김세연을 11-3으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1대 2로 지고있던 4세트와 5세트 행운이 따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세트서는 김가영이 힘을 냈다. 9-1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12이닝 김세연이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13이닝 뱅크샷을 성공시키면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옆돌리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김세연은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 김가영은 2000만원을 받았다. 공동3위 박지현과 김은빈은 각각 상금 700만원을 획득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LPBA 톱애버리지’상은 조별예선에서 애버리지 1.571을 기록한 전애린에게 돌아갔다. 상금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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