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올시즌 6345만원 랭킹 1위 도약

우승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김민아 선수. [사진=PB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김민아 선수. [사진=PBA 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김민아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8-11 11-10 11-0 11-2 11-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민아는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종전 상금 랭킹 4위(4345만 원)서 1위(6345만 원)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더불어 김민아는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444를 기록, 2019-20시즌 7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세운 1.379를 훌쩍 넘기며 LPBA 역대 결승전 애버리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지난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김가영의 103분 우승 기록을 6분 앞당기며 결승전 최단시간 기록도 세웠다.

결승전 첫 세트는 스롱 피아비가 장타 두 방으로 빠르게 기선을 잡았다. 첫 이닝서 뱅크샷 두 방으로 5점을 낸 스롱은 6이닝째 1득점을 보태 6-4로 앞섰다. 김민아도 6이닝 공격서 4득점을 내며 8-6으로 스롱을 앞질렀으나 9이닝째 스롱이 남은 5점을 몰아치며 11-8로 첫 세트를 따냈다.

김민아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5-0으로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롱 피아비는 6이닝부터 1-5-4득점으로 10점을 채워 10-5로 역전했으나 이후 3이닝 공타에 그쳤다. 이 기회를 김민아가 놓치지 않고 10이닝부터 2-2-2득점을 내 11-10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따낸 김민아는 기세를 이어 3세트도 단 5이닝만에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5이닝 내내 공타로 돌아선 스롱 피아비에 반해 김민아는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부터 예리한 뱅크샷을 앞세워 4-3-2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1-0으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김민아는 올라선 집중력을 바탕으로 4세트 2-2 팽팽하던 4이닝째 하이런 9득점을 쓸어담으며 11-2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5세트 돌입 후 김민아의 기세는 더욱 하늘을 찔렀다. 김민아는 3-6으로 밀리던 5이닝째 또 한번 하이런 6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9-6으로 세트를 뒤집었고, 6이닝 1득점, 7이닝 1득점으로 11점에 도달, 11-7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

경기 후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많이 힘들었는데, 회복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통산 3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승을 이룬 선수들의 뒤를 빨리 쫓아 다승 경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이번 대회 PQ라운드에서 한수아를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수상했다.

LPBA 대회를 마무리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2024’는 26일 오전 11시부터 남자부인 PBA 투어 128강에 돌입한다. 남자부 경기는 다음달 3일 결승전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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