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최다승 노리는 스롱, 김경자에 3-2 신승
6승 도전 임정숙, 김보미에 3-1 승

LPBA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임정숙(왼쪽)과 스롱 피아비. [사진=PBA 제공]
LPBA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임정숙(왼쪽)과 스롱 피아비. [사진=PBA 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LPBA 통산 6승으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와 최다 승수 타이를 일궜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최다승에 도전하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가 시즌 두 번째 결승에 나섰다

10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4강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 날 LPBA 준결승전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돼 총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다. 경기 결과 스롱이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특히 스롱은 김경자와 엎치락뒷치락 싸우는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스롱은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6점으로 경쾌하게 시작했지만 이 뒤로는 공타가 이어졌고, 김경자가 4이닝에 하이런 5점을 내세워 11-9로 1세트를 선취했다.

스롱은 이어진 2세트를 11-10으로 반격했지만 3이닝에서 김경자가 곧바로 11이닝 하이런 7점을 폭발시키며 11-3으로 어깨를 맞췄다.

'퐁당퐁당' 징검다리 승부는 치열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스롱은 4세트를 11-9로 차지한 후 마지막 5세트에서 8이닝까지 6-8로 뒤쳐지다가 막판 9~11이닝에 걸쳐 도합 5득점을 내며 9-8 진땀승, 시즌 두 번째 결승을 확정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롱의 결승 진출은 지난 해 7월 열린 시즌 2차 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이후로는 근 7개월만이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부진을 겪었던 스롱은 이번 대회 결승전에 또 한번 발을 디디며 부활을 알렸다.

만일 스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과 함께 LPBA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LPBA 통산 5승이자 19-20시즌 PBA가 출범한 원년 시즌에만  3승(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두 차례)을 쌓아올린 '원조퀸' 임정숙이 결승 무대에 올라 스롱과 마주했다.

두 사람의 경기 포인트는 매우 흥미로웠다. 임정숙은 김보미를 상대로 맞아 3세트만을 6-11로 내주고 나머지 1, 3, 4세트를 모두 11-6으로 가져오는 거울 같은 포인트 패턴을 선보였다. 

임정숙의 가장 최근 우승 무대는 공교롭게도 22-23시즌 7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로써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또한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선보이는 선수가 됐다. 

만일 임정숙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BA는 최다 승(6승) 타이를 이루는 선수가 세 명으로 늘어난다.

임정숙과 스롱의 결승전 경기는 11일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당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