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선두
울산 현대 정승현, A매치 19경기 첫골

손흥민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당구딧컴=이행렬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멀티골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 또한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1일 밤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과 수비수 정승현(울산)의 쐐기골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고, 중국은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16일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두는 등 막강한 공격축구의 화력을 잇따라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세 차례 득점 모두에 관여하며 부동의 스타임을 드러냈고, 정승현은 막판 공격 가담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을 내세우고, 그 뒤쪽으로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빅 리거’를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나서 수비에도 신경을 썼다. 포백은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과 김태환(울산)이 맡았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처럼, 한국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황희찬이 골지역을 파고들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망 왼쪽 아래 모서리를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40호 골.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두터운 수비벽을 세운 중국 진영을 짧은 패스와 측면 돌파로 흔들었고,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예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낮고 강한 코너킥을 머리로 꺾었고, 공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반대쪽 골망 구석을 뚫었다.

이강인의 도움으로 손흥민이 A매치 득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클린스만 체제에서 급부상한 이강인과 주득점원 손흥민의 합작 플레이가 힘을 발휘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판을 장악했고, 중국의 역습 시도도 잘 막아냈다. 후반 42분에는 교체투입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상대 위험지역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은 정승현의 헤더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A매치 출전 19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정승현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중국은 이날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도 자주 역습을 시도했다. 또 네 장의 옐로카드를 받는 등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중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고, 중국 선수들의 골문 앞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이 전체적으로 전방부터 압박을 하며 상대를 막았고, 최후방에서는 김민재 등이 철벽을 치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내년 3월21일 타이와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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