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에서 개인 실외 최고기록 경신하며 정상올라

우상혁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우상혁 SNS 캡처]
우상혁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우상혁 SNS 캡처]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우상혁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으며 우승했다.

그는 2m33을 넘은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주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와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되며 환히 웃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 중 상위 6명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대회 파이널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 선수가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오른 건 우상혁이 최초다.

지난해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7위(16점)에 머물러 파이널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가 열린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참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도하(2m27)와 로마·피렌체(2m30)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7점씩을 얻었고, 취리히(2m31)에서 3위에 올라 6점을 따냈다. 스톡홀름에서는 악천후 속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누적 랭킹 포인트 20점을 챙기며 4위로 파이널에 이름을 올렸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15, 2m20, 2m25, 2m29를 가볍게 넘었다. 2m29까지 한 번에 넘은 건 그와 해리슨밖에 없었다.

이후 우상혁은 2m33도 한 번에 성공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코비엘스키(1차 시기 성공), 해리슨(3차 시기 성공) 등이 바짝 추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m35를 3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리는 아슬아슬한 점프로 넘은 뒤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이어 도전한 크비엘스키, 해리슨이 2m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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