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2언더파 286타-데뷔 8년만에 올 4번째 메이저 KB챔피언십 정상
고군택, KPGA 신한동해오픈 우승-시즌 3승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지영 선수. [사진=KLPGA투어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지영 선수. [사진=KLPGA투어 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박지영(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데뷔 후 처음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박지영은 10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선두에게 2타 뒤진 3위로 최종일을 맞이한 박지영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김민별(19), 이예원(20), 이가영(24)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지영은 KLPGA 투어에서 뛰며 가장 좋았던 메이저대회 성적이 2017년 열린 이 대회에서의 준우승이었는데, 이날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의 ‘한’을 풀었다. 박지영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대회장에 전시된 트로피를 보면서 ‘언젠가 내 것이 될 수 있겠지’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니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박지영은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도 올랐다. 이번 시즌 첫 대회였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7월 열린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이예원, 임진희(25), 박민지(25)와 함께 시즌 2승을 기록 중이었다. 

박지영은 “코스가 어려운 만큼 오늘은 최대한 지키면서 기회가 올 때 잡자는 생각이었다. 잘 참으면서 버틴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면서 “무엇보다 다승에 대한 간절함이 가장 큰 우승 원동력”이라고 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받은 박지영은 상금 랭킹 2위(9억2313만 원)에 대상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 1위를 지킨 박지영은 상금왕, 대상, 그리고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박지영은 2015년 신인왕을 받은 이후 개인 타이틀을 한 번도 손에 넣어본 적이 없다.

이날 인천 클럽72(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는 고군택(24)이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3승을 달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은 2018년 박상현(40)이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고군택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동타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를 1차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2020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뛴 고군택은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억5200만 원을 챙긴 고군택은 “1승이 목표였는데 3승을 하게 될지 몰랐다”며 “이제 대상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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