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에 세트스코어 4-2로 눌러

4일 우승자 사카이 아야코(가운데)와 프로당구협회 장상진 부총재(왼쪽), 에스와이 홍성균 구단주가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제공]
4일 우승자 사카이 아야코(가운데)와 프로당구협회 장상진 부총재(왼쪽), 에스와이 홍성균 구단주가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가 LPBA 4차전에서 우승해 한 명의 일본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카이 아야코는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 (8:11, 11:10, 4:11, 11:0, 11:8, 11:6)로 돌려세우고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카이는 지난 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 원년부터 건너와, 코로나19 확산세로 잠깐 주춤했던 20-21시즌을 제외하고 전 시즌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는 상승한 성적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에 합류, 팀리그에도 출전하고 있다. 

이 날 준결승전에서 뱅크샷 10개를 터뜨린 사카이의 경기력은 절정에 달했다. '클러치 뱅크샷'은 결승에서도 어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타국 리그에 건너와 마침내 무관을 탈출한 사카이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일본인 LPBA 챔피언에 올랐다. 

1세트 3이닝까지 김민아가 6점으로 질주했다. 이어 기회를 잡은 사카이가 나서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로 시도한 뱅크샷은 키스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김민아가 뒤돌리기로 연이어 득점하며 8-1로 앞섰다. 사카이가 또 한번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7이닝에 4득점을 쌓은 뒤 회심의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점 차 추격에 성공,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리고 9이닝에 8-8로 점수가 평평해졌다. 짜릿한 추격전 끝 김민아가 11-8로 1세트를 선취했다.

김민아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이닝만에 뱅크샷을 포함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사카이는 지속적으로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사카이가 3점에 멈춘 사이 김민아는 또 한번 무리없이 점수를 쌓았다.

사카이는 다시 한번 집요하게 김민아의 발목을 잡았다. 9이닝째에 연속 4득점으로 8-9까지 추격했다. 10이닝에 서로 10-10 매치포인트, 박진감 넘치는 상황이 됐다. 막판 사카이가 행운의 샷으로 11-10, 2세트에 맞불을 놨다.

이어 3세트를 10이닝만에 김민아가 한번 더 차지한 가운데 4세트 2이닝만에 사카이가 살아나며 9-0으로 김민아를 크게 앞질렀다. 이번엔 김민아가 연속 공타에 발이 잡혔다. 막판 사카이의 뱅크샷으로 세트스코어 2-2, 박빙의 승부가 됐다. 사카이는 5세트 진땀승부 끝에 10이닝 또 한번 뱅크샷을 터뜨리며 추월에 성공했다. 

승부는 6세트까지 이어졌다. 서로 공타에 한번씩 묶여 10이닝까지 굵직한 득점을 내지 못하고 1점 차로 어깨를 맞댔다. 13이닝까지 랠리가 이어진 상황, 6-6 동점에서 또 한번 사카이의 뱅크샷이 터졌다. 김민아는 반복되는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통산 세 번째 일본인 챔피언 자리를 눈 앞에 둔 상황, 사카이는 막판 우승컵을 향한 뱅크샷을 터뜨리며 11-6, 경기를 우승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 LPBA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LPBA 결승전을 마친 프로당구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남자부 PBA 경기로 대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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