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에 2-1 역전승
용현지, 김보미, 백민주도 16강 진출

스롱 피아비를 꺾은 권발해의 스토록 모습.  [사진=PBA 제공]
스롱 피아비를 꺾은 권발해의 스토록 모습. [사진=PBA 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지난해 여자프로당구(LPBA) 데뷔 시즌을 불과 101위로 마감했던 ‘무명’의 권발해(19)가 통산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투어 최다승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꺾었다.

권발해는 전용 경기장 시대를 열어젖힌 하나카드 챔피언십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권발해는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3전2승제)에서 90분 만에 스롱을 2-1(9-11 11-10 9-8)로 제압했다.

앞서 예선 1·2차전에서 서유리와 오지연을 제치고 64강 본선에 오른 뒤 최연주를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이날 스롱까지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 임경진을 역시 2-1로 누른 김진아를 상대로 8강 티켓에 도전한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64강에서 한지은(22에스와이)에게 져 탈락한 데 이어 이번 32강에서는 스롱이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 시즌에 데뷔한 권발해는 모두 서바이벌 관문을 넘지 못해 탈락했고, 이번 시즌부터 룰이 바뀌면서 서바이벌 대신 제한시간 50분 25점제 경기로 예선이 치러지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시작했다.

앞선 두 번의 투어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하고 6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권발해는 2차 투어에서는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해 '웰뱅톱랭킹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3차 투어에서는 예선 2라운드에서 오지연을 상대로 22이닝 만에 25:1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136을 기록했고, 64강전에서는 최연주를 22:21(27이닝)로 꺾으면서 하이런 10점을 올린 바 있다.

권발해는 16강전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의 경기는 오는 24일에 치러진다.

한편, 이날 32강에서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이우경(에스와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정은영 등이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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