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3-2로 꺾어-21년만에 ‘빅4’ 이외의 선수 우승 

여자 단식, 체코 본드로우소바 첫 우승 차지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런던=AP/뉴시스]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런던=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차세대 테니스 에이스'와 '살아있는 전설'의 대결은 '영건'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알카라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3-2(1-6 7-6<8-6> 6-1 3-6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윔블던에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오픈 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 두 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남자 선수가 됐다.

윔블던에서 '빅4'가 아닌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2년 레이턴 휴잇(은퇴·호주) 이후 무려 21년 만의 일이다.

2세트와 3세트에 걸쳐 승부의 흐름이 알카라스 쪽으로 서서히 넘어가자 두 팔을 펼쳐 들며 좌절스럽다는 몸짓을 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로 데뷔한 알카라스는 2021년 18세의 나이에 크로아티아 우마그 대회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1000 대회인 마이애미오픈,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거푸 작성하고 US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 빅4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수 중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가장 어린 나이(19년 5개월)에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록도 썼다.

부상으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는 불참했던 알카라스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알카라스는 1세트에서 완패하며 실수를 반복하는 듯했으나 2세트부터 보다 공격적인 샷으로 조코비치를 압박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여자단석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24·체코)가 세계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단식 역대 최저 랭킹 우승이라는 ‘꽃’을 피웠다.

세계 42위 본드로우소바는 전날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아랍 국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던 6위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1시간 20분 만에 2-0(6-4 6-4)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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