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이코 골든그랑프리에서 2m29 기록

높이 뛰기 바를 뛰어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상혁 선수.[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높이 뛰기 바를 뛰어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상혁 선수.[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사진)이 올 시즌 처음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 세이코 골든그랑프리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9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에서 2위(2m24),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7로 준우승한 뒤 올해 처음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위 조엘 베이든(27·호주)의 기록도 2m29였지만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베이든은 2차 시기에서 2m29를 넘어 순위가 갈렸다. 

2월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 2m28의 기록으로 우상혁을 밀어내고 우승했던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는 이날 2m25로 5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2m29 성공 이후 자신의 한국기록 2m36을 경신하는 전 단계로 2m32에 세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세이코 골든그랑프리는 WA가 인정하는 국제 육상대회 ‘콘티넨털 투어’ 가운데 하나로 다이아몬드리그보다는 레벨이 낮지만 해당 시리즈 중 등급이 가장 높은 골드 등급의 대회다. 골드 등급인 골든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30일 이탈리아로 이동해 다음 달 3일 열리는 WA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지만 지금 현재 내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이번에 부족했던 점을) 잘 보완해서 다음 대회인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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