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2언더 합계 13언더로 이태훈 1타차 제쳐-최경주 공동 19위

백석현이 21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2023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
백석현이 21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2023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백석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백석현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이태훈(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 56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백석현은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태국에서 프로로 데뷔해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일본 투어 등에서 뛴 백석현은 2021년 KPGA에 입성했다.

하지만 백석현은 코리안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도 앞서 4차례 대회에 나서 두 번 컷 탈락했다. 최고 순위는 골프존 오픈 공동 45위였다.

생애 첫 정상에 오른 백석현은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또 2027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최호성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백석현은 4번 홀(파5)에서 8m 이글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5번 홀(파3)과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쇄기를 박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 이태희와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19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백석현은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행복하다. 이번 주 샷이 정말 좋아 대회 기간 내내 자신감이 높았다"며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아내가 내 눈치를 정말 많이 봤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 TV를 보면서 울고 있을 텐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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