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와 홈경기서 후반 13분 선제골
6골 4도움으로 10 공격포인트…팀은 1-1 무승부

이틀레틱 빌바오의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하는 이강인 선수. [마요르카=AP/뉴시스]
이틀레틱 빌바오의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하는 이강인 선수. [마요르카=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마요르카의 '에이스' 이강인이 리그 6호골을 넣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초로 한국인 두 자리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속팀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승점 3을 따내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익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이강인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나키 윌리엄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3으로 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1승 8무 13패, 승점 41를 기록한 마요르카는 세비야(11승 8무 13패, 승점 41)에 이어 12위에 자리했다. 마요르카가 세비야보다 골득실에서 5골 앞서긴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우선한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세비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를 치러 팀마다 6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6위 레알 베티스(14승 7무 11패, 승점 49)와 승점차는 8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평소처럼 5-3-2 포메이션으로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섰다.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와 아마스 은디아예 투톱 뒤의 2선 공격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여느때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했다. 사실상 이강인의 원맨쇼였다.

이강인의 활약은 후반에 더 빛났다. 전반은 접전 양상이었지만 이강인의 활약에 마요르카가 후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8분 은디아예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지만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진영 하프라인 아래 왼쪽 측면부터 상대 선수와 경쟁에서 이겨낸 뒤 드리블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를 전달한 뒤 페널티지역까지 뛰어갔다. 이후 은디아예의 크로스를 무리키가 뒤로 흘려준 것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리그 6호골로 한국인 선수 최초로 라리가에서 두 자리 공격 포인트(4어시스트 포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마요르카는 후반 40분 이강인, 무리키를 빼며 지키기에 나섰지만 아틀레틱 빌바오의 막판 공세에 끝내 동점을 내줬다. 윌리엄스의 페널티킥에 다 잡았던 승점 3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강인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헤타페와 경기에서 프로 뒈비 첫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두 자리 공격포인트로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다시 한번 썼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명문 구단 이적 가능성도 훨씬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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