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과 추가시간 쐐기골 넣으며 리그 4·5호골
마요르카, 최근 리그 2연승 신바람

마요르카 이강인이 하타페 수비수를 앞두고 볼을 몰고 가는 모습. [마요르카=AP/뉴시스]
마요르카 이강인이 하타페 수비수를 앞두고 볼을 몰고 가는 모습. [마요르카=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이강인이 멀티골을 작성하며 소속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익스에서 열린 헤타페와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셀타비고와 29라운드 경기에 이어 최근 리그에서 2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신바람을 낸 마요르카는 11승 7무 12패, 승점 40으로 9위 라요 바예카노(10승 10무 10패, 승점 40)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10위가 됐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 루이스 미야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르야 마요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마요르카는 좀처럼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에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1분 이강인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경기 향방이 바뀌었다. 카를스 아레냐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이강인이 달려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뛰어난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당연히 비디오 판독(VAR)에서도 온사이드로 인정됐다.

이강인의 동점골이 나오자 마요르카의 공격도 술술 풀렸다. 이강인 동점골이 나온지 불과 8분만에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로 다시 한번 헤타페의 골문이 열렸다.

이후 마요르카와 헤타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마요르카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애썼고 헤타페는 원정에서 승점 1이라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강인이 번뜩였다. 헤타페 선수들이 모두 마요르카 진영으로 올라와 공격을 펼친 가운데 역습 과정에서 이강인이 단독 드리블이 이어졌다. 하프라인 아래부터 치고 올라온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짜내며 순식간에 헤타페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갔고 자신이 직접 해결했다.

이강인이 골을 넣는 장면은 마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을 한 뒤 황희찬에게 어시스트해 골을 넣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하나 다르다면 이강인이 단독 드리블 뒤 직접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강인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8.6점을 매겼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을 공식적으로 맨오브더매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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