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에 선제골…토트넘 2-1 승
EPL 100골은 시어러·루니·앙리·호날두 등 33명뿐

손흥민선수가 8일(현지시간) 브라이튼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손흥민선수가 8일(현지시간) 브라이튼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을 발판삼은 토트넘은 순위 경쟁 중인 브라이튼에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한 후반 34분 해리 케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서 차 브라이튼의 골네트를 가른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EPL 통산 100번째(50도움) 골을 기록했다.

EPL 26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역대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 역사를 통틀어선 34번째다.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33명이 손흥민에 앞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또 이번 시즌 리그 7호골이다. 이번 시즌 안와골절 부상,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묵묵히 골 사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의 '미니 한일전'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을 기록 중인 미토마는 전반 한 차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토트넘은 16승(5무9패 승점 53)째를 신고하며 5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0-0으로 팽팽한 전반 10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에 이은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홈팬들을 열광하게 한 원더골이었다.

브라이튼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17분 미토마가 안정적인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미토마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이튼은 전반 3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루이스 덩크의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팽팽하던 후반 34분 손흥민의 단짝 케인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땅볼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이후 브라이튼의 반격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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