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 최종라운드 9언더파 61타쳐 우승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
2000년생 최초 우승-한국인 역대 9번째 정상
PGA투어 회원 자격·플레이오프 진출권 따내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린스버러=AP/뉴시스]
김주형이 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CC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린스버러=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만 20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원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임성재와 재미교포 존 허의 추격을 5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처음 PGA 투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주형은 우승상금 131만4000달러(약 17억622만원)을 품에 안았다.

김주형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고, 바라만 보던 PGA투어 첫 우승이다. 어려서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우승해 너무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2002년 6월21일에 태어난 갓 20세를 넘긴 김주형은 1932년 PGA투어 분리 이후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을 거머쥔 조던 스피스(19세10개월·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의 PGA 우승은 역대 9번째다. 앞서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이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첫 우승을 가장 빨리 달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첫 날 67타로 단독 선두 존 허에 6타나 뒤져있던 김주형은 세 라운드에서 무섭게 격차를 줄였다. 2라운드 64타, 4라운드 61타 등에서 선보인 몰아치기를 한 김주형은 희비가 갈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9언더파를 몰아쳤다.

김주형은 '골프 노마드'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을 옮겨 다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2020년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PGA 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의 15번째 PGA투어 출전이었다. 그는 PGA 투어 특별임시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곧바로 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시즌 열리는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까지 따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4)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교포선수인 존 허(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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