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9언더 279타로 역전우승
이소미 한타차로 2위-유해란과 임진희 공동 3위
대회사상 첫 2승 올려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장수연. [사진=KLPGA 제공]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장수연. [사진=KLPGA 제공]

[당구닷컴=이정원 기자]장수연(28·동부건설)이 올 시즌 KLPGA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7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4년 7개월만의 우승이자 지난 2016년에 이어 이 대회 사상 첫 2승 우승을 거두게 됐다. KLPGA 통산 4승.

마지막날 선두 나희원(28)에 3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을 모두 제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장수연은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23)와 공동 1위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과감한 홀 공략으로 2번만의 그린에 공을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아쉽게 이글 퍼트가 빗나갔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장수연은 이소미의 마지막 홀 경기를 지켜봤다.

이소미 역시 과감한 2번째 샷으로 홀 공략에 나섰지만 아쉽게 그린 주변 러프에 빠졌고, 3번째 어프로치 샷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수연과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소미는 한 타 차로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유해란(21)과 4타를 줄인 임진희(24)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독 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나희원(28)은 이날 4타를 잃으며 공동 11위를 기록 아쉽게 다음 대회로 우승 기회를 미뤄야 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김해림(33)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데 이어 이날도 2타를 잃으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첫 홀인원의 주인공 인주연(25)과 3라운드에서 2차례 이글의 진기록을 세운 박결(26)은 공동 5위로 탑 10안에 들었다.

장수연은 우승후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만의 우승 도전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마무리했다"며 "사실 얼떨떨한데 오랜만의 우승이어서 힘들었던 부분도 기억나고 부모님도 생각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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