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마 유타 9단 불계승으로 꺾어…23일 중국 양딩신 9단과 대결

[이코노뉴스=최수현 기자] 신진서 9단이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2연승을 달렸다.

화상대국을 벌이고 있는 신진서 9단. 사진=뉴시스

22일 오후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의 대국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벌인 이번 대회 제10국에서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었다. 3시간, 192수 만의 불계승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농심신라면배 첫 연승이다. 19‧21회 때 승리 없이 물러난 후 이번에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단 신진서 9단은 앞선 9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대회 첫승을 거뒀다.

자국 최강자 간의 대결이었다. 신진서 9단은 GS칼텍스배‧쏘팔코사놀배‧용성전‧KBS바둑왕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랭킹 1위다. 이야마 유타 9단은 대삼관으로 불리는 기성‧명인‧본인방을 비롯해 속기전인 아함동산배ㆍNHK배까지 보유 중인 일본의 일인자다.

돌을 가린 결과 백으로 출발한 신진서 9단은 완승으로 장식했다. 중반 들어 부딪힌 하변에서 조금씩 점수를 올렸고, 그 공방이 일단락된 시점에서 승률 그래프는 90%를 넘겼다.

2017 삼성화재배 16강전 승리에 이어 상대전적 2승째다.

박정환 선수를 쉬게 해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던 신진서 9단은 23일 오후에 중국이 4번주자로 발표한 양딩신 9단과 대결한다. 양딩신 뒤로는 커제 9단이 대기 중이다.

양딩신의 중국랭킹은 2위이며 전기 대회에서는 7연승을 몰아쳤던 강적이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5패로 뒤져 있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간의 5인 단체전. 우승국에만 수여하는 상금은 5억원이다. 개인 3연승시 1000만원을 획득하며, 그 후 1승 추가시마다 연승상금은 1000만원씩 더해진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8회, 일본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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