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일본 야마구치 2-0으로 눌러
태국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은메달

2023 싱가포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안세영 선수. [사진=삼성생명 제공]
2023 싱가포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안세영 선수. [사진=삼성생명 제공]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이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이번 시즌 5번째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안세영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대회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6 21-1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BWF 월드투어에서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그는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1월 인도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1(15-21 21-16 21-1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안세영은 이어 열린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3월에는 독일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와 재회했지만 0-2(11-21 14-21)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달 열린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무려 27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막을 내린 태국오픈에서도 안세영은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5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이번 대회에서 야마구치를 잡은 안세영은 세계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또한 시즌 랭킹에서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8승 12패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부터 랠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먼저 10점을 넘었다. 야마구치는 장기인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안세영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며 연속 득점을 올린 안세영은 21-16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7-7에서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9-7로 달아났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안세영은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네트플레이에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15-14로 앞서갔다.

안세영은 수비는 물론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격에서도 야마구치에 밀리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경기운영까지 성장한 안세영은 2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 나선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는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에 0-2(16-21 12-21)로 져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개(여자 단식) 은메달 1개(여자 복식) 동메달 2개(남자 복식 : 최솔규-김원호, 혼합 복식 : 김원호-정나은)를 따냈다. 

싱가포르오픈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오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1000 대회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가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0-2로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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