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월드컵 이후 68년 만에 전반 4실점
후반 교체 백승호 만회골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성과

한국 수비수 김민재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브라질공격수 히샤를리송과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한국 수비수 김민재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브라질공격수 히샤를리송과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패배해 8강진출에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지만 최강 브라질의 강력함을 절감한 한 판이었다.

한국 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득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건 1954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2차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수와 경합을 뚫고 땅볼 크로스를 찔렀고,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빈곳을 노렸다.

전반 11분에는 히샤를리송이 정우영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3차전에 결장했던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추가골을 넣었다. 네이마르의 대회 첫 골이다.

0-2로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동료 히샤를리송이 전반 29분 치아구 시우바(첼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전반을 0-4로 크게 뒤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비니시우스의 도움이었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을 빼고 백승호(전북)를 투입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듯 했다. 후반 29분에는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이강인(마요르카)을 내보냈다.

백승호가 벤투 감독에게 골로 화답했다.

후반 31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네트를 갈랐다.

벤투호의 카타르 여정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도전은 4년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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