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경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로 우승
남자부는 김영수가 시즌 2승에 상금왕 차지

박민지(오른쪽)가 13일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박민지(오른쪽)가 13일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 2년 연속 시즌 6승 등의 기록도 달성했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안송이(32)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16승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자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 대회 전까지 장하나(30)가 15승으로 박민지와 공동 1위였고, 지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신지애(34)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함께 20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신지애, 고 구옥희 전 회장 다음으로는 고우순(58)이 17승으로 3위, 그다음이 바로 16승의 박민지다.

박민지는 또 이날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통산 상금 50억 3846만원을 모아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이 부문 1위는 57억6184만원의 장하나다.

이 대회 전에 이미 상금왕을 확정했던 박민지는 시즌 상금 14억7792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 2위를 모두 갖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박민지가 세운 15억2137만원이다. 3위는 박성현(29)이 2016년에 기록한 13억3309만원이다.

박민지는 2018년 당시 ADT캡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시즌 최종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 2년 연속 시즌 6승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했던 신지애 이후 KLPGA 투어에서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특히 박민지는 최근 2년간 47개 대회에서 12승을 따내 승률이 25.5%에 이른다. 네 번 출전하면 한 번 우승한 셈이다.

전날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박민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11번 홀(파5)까지 버디만 3개로 3타를 줄이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14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이때 2위와 격차가 3타였을 정도로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를 차지한 김수지(26)는 이번 시즌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를 확정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상금과 다승 1위 박민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 김수지가 양분했으며 신인왕은 이예원(19)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에서는 '돌아온 천재 골퍼' 김영수(33, PNS홀딩스)가 시즌 2승과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을 싹쓸이했다.

김영수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SIGNATURE 플레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나흘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 한승수(36, 하나금융그룹)와 스코어 타이를 이뤄 연장 승부에 나섰다. 난전이었다. 18번 홀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종전을 맞기 전까지 김영수가 쌓은 제네시스 포인트는 4915점. 이 부문 1위 서요섭과 불과 16점 차였다.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커리어 첫 승을 수확한 김영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서요섭(26)과 막판까지 각축을 벌인 제네시스 대상 영예도 거머쥐었고 상금왕 역시 극적으로 김민규(21)를 따돌렸다.

보너스 상금 1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1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등 다양한 부상(副賞)으로 기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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