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마지막날 2언더 70타-최종합계 20언더 286타
박지영 1타 차로 제쳐-곽보미와 하민송 17언더 공동 3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0야드

윤이나가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후 셉터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윤이나가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후 셉터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당구닷컴=이행렬기자] ‘장타여왕’ 윤이나(19)가 17일(현지시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정상에 섰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윤이나는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게 된 윤이나는 상금랭킹을 5위(3억7044만원)로 끌어올렸고, 동시에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보기를 3개나 기록하는 등 박지영(26)의 추격에 흔들렸다. 3타 차를 줄이며 추격해온 박지영과 17번 홀까지 19언더파 동률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윤이나가 더 대범했다.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박지영은 5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부터 KLPGA투어에 입성했다. 지난달 BC 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에 이어 지난 3일 끝난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하더니 이날 드디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특히 장타력으로 이목을 끌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개 홀에서 측정하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0야드를 넘었다. 윤이나가 티샷을 할 때마다 갤러리들 사이에서 “와~”하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갤러리는 “시원하다!”라며 소리지르기도 했다. 여자프로에게서 보기 힘든 힘있는 윤이나의 드라이버샷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리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윤이나는 대회 내내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윤이나는 “3일간 선두를 달리다 오늘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너무 얼떨떨하고 기쁘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이나와 박지영에 이어 이날 나란히 6타를 줄인 곽보미(30)와 하민송(26)이 최종 합계 17언터파 271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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