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페르 루드에 3-0 완승-36살 최고령 우승자 기록
롤랑가로스 결승 14번 진출 모두 승리
조코비치와 페더러와 메어지 격차 2승 벌려

승리한 뒤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 [사진=AP/뉴시스]
승리한 뒤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 [사진=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이 14번째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로써 나달은 통산 메이저대회 22번째 우승도 차지했다.

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시간18분 만에 3-0(5-3 6-3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달은 메이저대회 2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부문 공동 2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ATP투어에 따르면 나달은 우승 후 “만 36세의 나이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회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라며 기뻐했다. 나달은 올해 초 호주오픈 우승 이후 부상에 시달려오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나아가 나달은 “또 한 번의 우승은 나에게 의미가 매우 크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우승은 나달의 통산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통산 14번 결승에 진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나달은 프랑스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2년 34세의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가 세웠는데, 나달은 만 36세 나이로 정상에 섰다.

개인 첫 번째이자, 노르웨이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루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달 아카데미’ 출신인 루드는 이날 처음으로 나달과 공식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노련한 나달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달은 1세트 초반부터 루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치기도 했지만 나달은 2번 연속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6-3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나달은 1-2 상황에서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나달은 당황하지 않고 3연속 브레이크하며 2세트도 챙겼다.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한 나달은 3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달은 마지막 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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