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3골 몰아쳐
EPL 17골 득점 단독 2위-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
토트넘 승점 57점으로 4위 지켜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버밍엄=AP/뉴시스]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버밍엄=AP/뉴시스]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9일(현지시간)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올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1골 1도움, 해리 케인이 2개의 도움을 올린데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월 1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EPL 4연승을 내달린 토트넘은 18승 3무 10패, 승점 57이 되며 같은 날 브라이튼에 1-2로 진 아스날(17승 3무 10패, 승점 54)과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며 4위를 지켰다.

이날도 어김없이 손흥민과 케인, 쿨루셰프스키 공격 트리오가 선발로 나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에릭 다이어가 하프 서클에서 길게 올려준 공이 에즈리 콘사의 헤더로 걷어내는 듯 했지만 곧바로 해리 케인의 발 앞에 떨어졌다. 케인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매티 캐시의 몸에 맞았다. 하지만 공은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왼발 앞에 떨어졌다. 손흥민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강한 왼발 슛으로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골로 연결했다.

아스톤 빌라의 파상 공세를 골키퍼 우고 요리스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방어 속에 잘 막아낸 토트넘은 후반 5분만에 케인의 도움을 받은 쿨루셰프스키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가면서 비로소 기선을 잡기 시작했다.

2-0이 된 이후 손흥민의 골세례가 이어졌다. 후반 21분 다이어의 롱 패스에서 시작된 공이 케인의 백 헤딩으로 이어졌고 아스톤 빌라 진영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렸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며 침착하게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과 케인의 40번째 합작골이 나오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스톤 빌라는 서둘러 잉스와 필리페 쿠티뉴를 빼고 레온 베일리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넣으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멀티골이 나온지 불과 5분만에 다시 골문을 열었다.

아스톤 빌라 오른쪽 진영에 있던 손흥민은 쿨루셰프스키에게 공을 전달한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파고 들어갔다. 그 사이 쿨루셰프스키가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진입했고 수비에 둘러싸이자 지체없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침착한 슛으로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어 물러났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EPL에서 17골을 만들어내며 지난 시즌에 기록했던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또 올 시즌 18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20골까지 2골을 남겼다.

또 최근 폼이 떨어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격차를 3골로 줄이며 올 시즌 EPL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직전까지 14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디오고 조타(리버풀)를 3골차로 제치고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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