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에 2-1로 이겨…역전 투런포 정수빈 데일리 MVP 선정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정수빈이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와 정수빈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있었던 두산은 4차전 승리가 필요했다.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린드블럼과 정수빈이 맹활약을 펼쳤다.

10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세스 후랭코프(30·두산 베어스)와 잠수함 투수 박종훈(27·SK 와이번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린드블럼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시속 140㎞대 중후반의 포심·컷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를 앞세워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정수빈은 0-1로 끌려가던 8회초 SK의 두 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수빈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역투에 막혀 2회까지 무실점에 그친 SK는 3회 선두타자 김성현의 볼넷과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득점 찬수를 잡았다. 곧바로 김강민이 1, 2루 사이를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SK 선발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3회 2사 1, 2루에서도 양의지가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4, 5, 6회 공격에서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은 8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백민기가 안타로 나간 뒤 정수빈이 산체스의 시속 153㎞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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