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액 7만원으로 1만원 인상…‘국내여행 할인 상품도’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내년부터 저소득층에 지원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이 개인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또 이달부터 동네 당구장·수영장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2만3559개인 가맹점이 향후 5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문화누리카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용권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게 발급해 문화·여행·체육 분야 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여행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1인당 평균 당일 관광여행 지출비용이 9만3288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지원금액으로는 관광이나 고품질 문화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우선 경제적 소외 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개인별 지급액을 연간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혜택을 받는 사람도 올해 161만명에서 164만명으로 3만명 증가한다.

앞서 문체부는 내년 통합문화이용권 국비 예산을 지난해 699억원보다 17.5% 인상한 821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2021년까지 지원금이 10만원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동네 당구장, 수영장, 볼링장, 탁구장 같은 체육시설에서도 통합문화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동안 체육 분야에서는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와 국내 개최 국제 스포츠경기대회를 관람하거나 체육사 등 운동용품점에서 구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승마장, 수영장, 빙상장, 체력단련장 등 모든 체육시설에서 쓸 수 있게 됐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를 위해 적격 가맹점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문화누리카드 대상자들에게 162개 가을 국내여행 상품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혜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장소, 분야 등을 선택해 문화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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