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오픈 단식 결승에서 치치파스 2-1로 제압-이 대회 12회 우승 금자탑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클레이코트 61회 우승’을 차지했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25일(현지시간) 2021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바르셀로나=AP/뉴시스]

세계3위 나달은 25일(현지시간) 레알 클럽 드 테니스 바르셀로나(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오픈(ATP 투어 500) 단식 결승에서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맞아 3시간38분 동안의 불꽃튀는 접전 끝에 2-1(6-4, 6-7<6-8>, 7-5)로 승리하며 이 대회 12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나달은 3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내몰리고 10번째 게임에서 30-40으로 뒤져 한 포인트만 내주면 우승을 치치파스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극복하고 5-5를 만들었고 2게임을 더 따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결승전은 올해 ATP 투어 최장 경기로 기록됐다. 나달은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가운데 10번째 게임에서 두차례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고 승부를 3세트로 돌렸다.

바르셀로나오픈은 나달이 1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두번째 대회다. 그는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 13회 우승 대업을 이룬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세계랭킹 2위로 복귀하게 됐고, 치치파스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경기 뒤 나달은 “이 대회에 이번 같은 결승전을 치른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주) 몬테카를로에서 무실세트로 우승했던 치치파스와 같는 선수와의 대결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중요한 승리다. 이번 대회 한주 동안 나는 나의 레벨을 끌어올렸고, 이번 승리를 그것은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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