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최종 11언더 277타로 이주형 3타차 제쳐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문도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2년 9개월만에 우승했다.

문도엽이 18일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오크밸리CC에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문도엽은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21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문도엽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를 지키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문도엽은 2021시즌 첫 대회이자 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승의 기쁨이 더했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현 CJ대한통운 소속) 이후 약 9년 만이다.

지난해 '10대 열풍'을 일으킨 김주형(19)이 이날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문도엽에 3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창우(28)와 함정우(27)가 나란히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예선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함재형(24)은 최민철(33)과 함께 최종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해 다음 대회인 KPGA 군산CC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초록색 우승 재킷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문도엽은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는데, 초반에 버디가 나와서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후반에 경기가 조금 안 풀렸지만, 15번홀 버디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올해 기왕이면 다승을 하고 싶다. 다승을 해서 제네시스 대상을 꼭 타고 싶다"고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는 '3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이세진(20)은 코리안투어 데뷔전에서 단독 7위에 올라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문도엽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좋다. 오늘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핀 위치도 어려웠다. 하지만 경기 초반 2번홀(파5)에서부터 버디가 나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퍼트 거리감을 잘 읽지 못해 고생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부터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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