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PK골 성공시켜-팀은 2-3 패배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지롱댕 보르도의 황의조(29)가 프랑스 리그앙 진출 2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모습. (캡처=리그앙 홈페이지)

황의조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0-21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전반 47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3경기 연속 골맛을 본 황의조는 시즌 10호골 고지를 달성하며 보르도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팀은 아쉽게 2-3으로 패하며 10승 6무 15패를 기록, 중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보르도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니콜라 드 프레빌-황의조-레미 우당이 최전방을 형성했다. 하템 벤 아르파, 야신 아들리, 장 미셸 세리가 허리에서 받쳤다.

보르도는 전반에만 3골을 연달아 내주며 스트라스부르에게 주도권을 빼았겼다. 황의조는 제한된 팀 지원 속에서도 전반 9분 야신 아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홀로 고군분투했다.

보르도는 전반 36분 폴 바이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골문 왼쪽 하단으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그앙 진출 이후 첫 번째 페널티킥 득점이자 시즌 10호골이었다.

황의조는 후반 34분 세쿠 마라와 교체됐고, 팀은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했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리그앙 보르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 본 포지션이 아닌 왼쪽 윙어로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받으며 6골 2도움을 기록, 비교적 안정적으로 리그앙에 연착륙했다.

2년차인 이번 2020-21시즌에서 초반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지 못했다. 황의조는 14라운드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두 번째 시즌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5라운드 생테티엔전 마수걸이 골과 더불어 조시 마자와의 최전방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황의조의 존재감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후 주전 원톱 자리를 완전히 꿰찬 황의조는 꾸준하게 골을 적립해 나갔다.

특히 황의조는 최근 17경기에서 무려 10골을 쏟아낼만큼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한 시즌 리그앙 한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2010-11시즌 모나코에서 활약한 박주영의 12골과는 겨우 1골차. 최근 황의조의 기세라면 그 이상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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