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3차전 3-0 승리-26일부터 GS칼텍스와 격돌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부상투혼에 힘입어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도전한다.

김연경선수가 24일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겨 결승전에 진출을 결정한 뒤 동료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IBK기업은행과의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제압하면서 2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통산 8번째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26일 GS칼텍스와 챔프 1차전을 벌인다.

이날 양팀 최다인 23점을 올린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오른손 엄지와 손바닥에 붕대를 감고도 출전한 김연경은 59.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일본, 중국, 터키 등 해외 리그에서 정상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다음 시즌 그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도 14점을 올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디그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부는 첫 세트에서 결정됐다. 김연경은 1세트 시작과 함께 첫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분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브루나도 초반 흥국생명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조금 하기는 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니까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정한 ‘끝까지 간다’라는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슬로건도 소개했다.

박미희 감독은 “전력을 봤을 때 GS칼텍스가 앞선다는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제 지키는 팀이 아니라 도전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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