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2로 승리…11개월만 그라운드 복귀한 무리뉴에 첫 승 선물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이 새로운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에서 첫 골과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EPL 13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3-2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 골에 3경기 연속골이다.

시즌 9호골(리그 4골·챔피언스리그 5골)이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2골이 나왔다. 1골을 직접 넣었고, 1골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웨스트햄은 후반 막판에 2골을 몰아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은 패배로 끝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 중 하나인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무리뉴 감독은 앞서 첼시(잉글랜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명문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2000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지도자를 시작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첼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2회(인테르 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레알 마드리드)를 달성했다.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달성한 리그 우승까지 보태면 유럽의 서로 다른 4개 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12월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무리뉴 감독은 11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선수들은 지난 9월28일 사우샘프턴과의 7라운드 이후 6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무리뉴 감독을 환영했다. 4승5무4패(승점 17)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자리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6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균형이 깨졌다.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감각적인 왼발슛을 시도해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43분에는 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웨스트햄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루카스 모우라게에 패스를 찔러 모우라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미첼리 안토니오, 후반 추가시간 안젤로 오그본나에게 만회골을 허용해 한 골 차로 쫓겼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무리뉴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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