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만 2골 넣었으나 팀 3-4로 패배-1·2차전 합계 4-4로 비겨 원정 다득점으로 진출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대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17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CL) 8강전 2차전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3-4로 패배했다. 그러나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힘입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선수가 17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CL) 8강전 2차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AP/뉴시스]

이날 경기는 총 7골이 터지는 난타전에다 VAR로 두 팀의 희비가 갈리는 볼거리 만점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팀의 주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투톱을 대안으로 들고 나왔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과 모우라였다. 투톱 바로 아래 에릭센이 섰다. 다이아몬드형 4-4-2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심상찮은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홈팀인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4분 스털링이 왼쪽에서 볼을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않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실점을 한지 불과 3분 뒤인 전반 7분 손흥민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벼락같은 슛을 시도했다. 볼은 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향했다.

그리고 3분 후 손흥민이 또 다시 일을 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받은 패스를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꽂아넣는 역전골을 작렬했다. 토드넘의 챔피언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필요충분조건이 다시 만들어졌다.

하지만 맨시티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역전을 당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베르나르두 실바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반 21분에는 스털링이 기어코 또 다시 역전골을 만들었다. 또 다시 2차전 합계 3-3을 이뤘다. 하지만 원정 골이 1점 많은 토트넘이 아직 유리한 상황

후반에 들어서면서 홈팀 맨시티의 공세가 다시 시작됐다. 후반 5분 맨시티의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GK 요리스가 쳐냈다. 이어진 슈팅도 골문을 빗나갔다. 8분에는 데 브라위너가 슈팅했지만 또 다시요리스에게 막혔다. 결국 맨시티는 한 골을 더 뽑아냈다. 후반 14분 아게로가 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무너뜨린 뒤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팽팽한 긴장 속 진정한 한골싸움이 전개됐다. 토트넘은 단 한 골만 넣으면 됐다. 맨시티역시 단 한 골만 막거나 넣으면 됐다. 양 팀 선수들 모두 몸을 던졌다. 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가 슈팅까지 때렸지만 에데르손 골키퍼가 쳐냈다. 그리고 코너킥. 요렌테가 헤딩골을 집어넣으면서 4-3이 됐다. 하지만 VAR에 들어가면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 4분 가까이 지난 후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토트넘의 4강 진출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잠그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루카스 모우라를 불러들이고 벤 데이비스를 넣었다. 굳히기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단단했다.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계속 막아내며 간간이 역습도 펼쳤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토트넘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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