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맛 못 보고 이강인 출전기회 못 잡아…26일 콜롬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한국 축구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이후 처음 가진 A매치 평가전에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에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선수가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으로 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무승부의 기운이 강했지만 후반 막판 베테랑 이청용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건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최전방 투톱을 이뤘지만 아쉽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권창훈(디종)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후반 43분까지 88분 동안 2선에서 손흥민, 지동원을 지원하며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발렌시아)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지동원을 지원하도록 나상호(FC도쿄), 권창훈, 황인범(밴쿠버)을 2선에 세웠고, 주세종(아산)에게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을 잇게 했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수원), 권경원(톈진),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나상호,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0-0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에서 베테랑 이청용이 균형을 깼다. 후반 41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볼리비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수 뒤에서 한 뼘 이상 높이 뛰는 엄청난 점프력을 보여줬다.

벤투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저작권자 © 당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